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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반대위, ‘삼보일배 돌입’... “도민과 성산읍민의 현명한 판단” 호소
성산읍반대위, ‘삼보일배 돌입’... “도민과 성산읍민의 현명한 판단” 호소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21.02.04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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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의 거짓 환상에 속아 후대에 재앙 물려주는 어리석음 범하지 말자”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4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개발의 거짓 환상에 속아 후대에 재앙 물려주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4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개발의 거짓 환상에 속아 후대에 재앙 물려주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뉴스라인제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도민의견을 묻는 여론조사 실시(15~17일)를 앞두고,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한 '삼보일배'에 들어갔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4일 오후 1시 일주동로 평화교(천미천) 앞에서 출발 기자회견을 한 후, 삼보일배 대장정을 시작했다.

삼보일배는 이날부터 설 연휴 직전인 9일까지 6일간 일주도로를 따라 매일 3km 가량의 거리를 나아가며 진행된다.

첫날인 이날은 신천리 천미천 앞에서 신풍교차로까지 3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이어 5일에는 신풍교차로~난산교차로, 6일 난산교차로~온평초등학교, 7일에는 온평초등학교~신양교차로, 8일에는 신양교차로~오조리사거리를 거쳐,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오조리사거리에서 시흥교차로 구간에서 펼쳐진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4일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한 ‘삼보일배 대장정’에 돌입했다.
▲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4일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한 ‘삼보일배 대장정’에 돌입했다. @뉴스라인제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여곡절 끝에, 설 연휴 직후인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제2공항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가 실시된다”며 “제2공항의 운명을 결정할 여론조사이다. 합리적, 객관적 절차를 통해 도민의견을 수렴하면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명시한 당·정협의와 국토부·제주도·도의회의 합의에 따라 진행되는 공식적인 의견수렴 절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제2공항의 운명을 넘어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선택의 시간”이라며 “제2공항은 들어서는 지역에만 영향을 미치는 시설이 아니라, 더 많은 관광객 유치, 더 많은 도로와 휴양·숙박시설 건설 등으로 제주도 전체에, 장기간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주는 시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제2공항에 관한 결정은 더 많은 관광객과 더 많은 개발이 제주의 미래인지, 잘 보존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관광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은 균형잡힌 산업구조가 제주의 미래인지를 선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4일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한 ‘삼보일배 대장정’에 돌입했다.
▲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4일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한 ‘삼보일배 대장정’에 돌입했다. @뉴스라인제주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우리가 겪는 공항의 혼잡과 불편은 현 공항 개선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혼잡과 불편의 핵심은 40년 전 연간 이용객 2백만 시절에 지어진 터미널에 있다. 연간 3천만에 이른 이용객을 수용하기에는 편의시설과 공간이 부족할 뿐 아니라, 터미널과 활주로 사이의 계류장와 이동 공간도 협소해서 지상흐름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터미널을 이전·확충하고 탑승동을 만들면, 지연도 줄이고, 타고 내릴 때 버스로 이동하는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며 “설령 국토부의 주장처럼 항공수요가 조금 늘어나더라도 관제시설을 첨단화하고 보조활주로를 활용하면 충분히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 국토부 스스로 인정하는 세계적인 공항전문가의 의견을 지금껏 외면한 이유는 박근혜 정부 시절 결정된 제2공항을 그대로 밀어붙이려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시간이 왔다. 이에 저희 제2공항 예정지와 주변 마을 주민들은 제주도민과 성산읍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호소하기 위해 오늘부터 9일까지 6일 동안, 신천리에서 출발하여 시흥리까지 삼보일배로 성산읍을 종주한다”고 밝혔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4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개발의 거짓 환상에 속아 후대에 재앙 물려주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4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개발의 거짓 환상에 속아 후대에 재앙 물려주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뉴스라인제주

또 “제2공항이 들어서면 잃어버릴 삶의 터전을 지켜달라는 간절한 호소이자 성산과 제주의 미래를 지키겠다는 다짐의 몸짓”이라며 “추운 겨울, 차디찬 길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는 마음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김포공항, 김해공항, 무안공항, 청주공항 등등 어느 공항을 가봐도 가까운 주변지역이 발전한 경우는 없다”며 “일출봉 바로 옆으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데 누가 그 주변에 머물겠습니까? 더구나, 조금만 길게 보면 인구감소로 현 제주공항만으로도 넉넉할텐데, 제2공항을 이용할 항공사나 관광객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지금 누가 무어라 하든, 제2공항이 지어지면 공군기지로 전용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발의 거짓 환상에 속아 후대에 재앙을 물려주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자”며 “우리 성산주민들의 손으로 제2공항 갈등을 끝내고, 지금까지 그랬듯이 마을은 달라도 함께 정겹게 어울려 사는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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