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민수 칼럼](5)성산포구에서 [김민수 칼럼](5)성산포구에서 성산포구에서-김민수-누이의 48진 눈에뾰족한 생각이 눕는 밤 11시가지런한 동아줄(닻줄)이성산 포구를 끌어안고네 명의 선원들투망준비에 팔팔한 힘이 솟구치고노란 즐거움이 느껴지고꺼져가는시간 사이로칼바람 비가 내린다.노란 컨테이너의 배꼽에여섯 개의 단추가싱싱하게 달려있다.잔잔한 비바람이K48-019 선적의 후미에서누이의 눈물을 닦아주고깃발이 나부끼는 선수 앞다 [김민수 칼럼] | 나는기자다 | 2013-01-09 16:21 [김민수 칼럼](4)칠성장어의 입 [김민수 칼럼](4)칠성장어의 입 칠성장어의 입-김민수-턱이 없이달랑 긴 몸뚱이 하나뿐인 것들이수족관 유리창에 매달려 뻘겋게큰 입을 벌리고 있다.그 입은 총알같이 뾰족하며입안 가득 톱니 같은 이빨이 있어몸집이 큰 노예들의 살점을순식간에 먹어치웠다는데로마귀족 베디우스 폴리오는자신의 집 연못에 칠성장어를 가득채워 놓고 실수를 한 노예가 생기면연못 안으로 밀어 넣어칠성장어들이노예의 살을 뜯어 먹 [김민수 칼럼] | 나는기자다 | 2012-11-22 17:10 [김민수 칼럼](3)귀뚜라미 소리가 까맣다 [김민수 칼럼](3)귀뚜라미 소리가 까맣다 귀뚜라미 소리가 까맣다-김민수-다 털어 낸 깻단 사이로 귀뚜라미 소리 까맣게 몰려와 외할머니꾸부정한 얘기 서 말가웃 무쇠 솥 가득 차 오르던 시절소나무 묵은 가지에 뿔 달린 도깨비가 살고문둥이가 아이의 간을 빼 먹고 마을을 휘휘 돌아다닌다는 이야기가아랫목을 뜨겁게 달구는 사이 무쇠 솥 밖 세상으로 쏟아지는 콩알만한 얼굴들 호호 불며까맣게 삼키던 저녁그 저녁 [김민수 칼럼] | 나는기자다 | 2012-07-28 11:02 [김민수 칼럼](2)구멍의 힘 [김민수 칼럼](2)구멍의 힘 구멍의 힘-김민수-뻘밭 주변 게구멍을 찾아 기웃거리던 예닐곱 살부터 구멍이 있던 자리는흙들이 동그랗게 모여 제 살을 단단히 물고 서로 힘을 주고 있음을 알았다.그 뭉쳐진 힘이 뼈처럼 단단해진 흙덩이를 만들고 제 몸을 둥굴게 말아빠져나왔음을 알았다.내게도 둥굴게 빠져나온 구멍이 있던가순간 어머니의 주름진 뱃살 밑이 궁금해졌다.일곱 마리 게들이 질척이며 기어 [김민수 칼럼] | 나는기자다 | 2012-06-01 10:48 [김민수 칼럼](1)어금니가 빠졌다 [김민수 칼럼](1)어금니가 빠졌다 나는기자다 신문에서는 ‘김민수 칼럼’ 「일출봉에 올라」를 게재합니다.김민수님은 제주 성산고에서 공부하고, 방송통신대학교 국문학과를 수료했습니다. 그리고 한국문인협회 제주지부에서 주최하는 제18회 신인문학상을 수상(2008년)하였습니다.또한 「시꽃마을」,「푸른시의 방」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필독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어 [김민수 칼럼] | 나는기자다 | 2012-04-18 16:24 처음처음1끝끝